하따! 여호와가 나의 목자신디
나가 시방 껄떡대며 살 필요가 있겄냐.
그 분이 나를 저 푸러부런 풀밭에 뉘어 불고
내 뻑적지근한 다리 쪼매 쉬게 할라고
시원한 물가생으로 데꼬 간당께 (워메.. 오진거..)
내 영혼을 겁나게 신나게 허고
또 워낙 지체 높은 그분의 이름을 위할라고
나를 올바른 길로 데리고 간당께.
내가 어쩔때 머리카락 쭈삣쭈삣 서는 아찔한 데를
지나가기도 하는디 그땐 정말 간이 좁쌀만 해지지.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 하고 간뎅이가 다시 붓는 이유는
그분의 영험한 몽뎅이과 짝대기가 나를 지켜 준다 이거여.
어쩨스까. 주께서 저 느작없는 것들 보는 디서
나한테 거한 밥상 딱 챙겨 주신다네.
글고 내 대긋박에 기름칠까지 해주신 당께로..
참말로 내가 정신 못차리게 좋그마이..
사실 툭 까놓고 말해서 그분처럼 영광시런 분이
한평생 내내 착실허심과 넓어브런 맴씨로
나를 징하게 따라 주신다는디 긍께 시방 너같으면
그분 댁에서 묵고 안자게 생겼냐??
[출처] 시편 23편 (전라도 방언) (아침교회) |작성자 조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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