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글로벌 특집 <외국인들과 떠나는 1박2일>편이 또 한번의 화제를 뿌리며 성공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늘 그렇지만, 같은 재료로 새로운 맛을 창출하는 ‘1박2일’을 볼 때면 웃음과 재미, 그리고 감동을 떠나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도대체 그들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늘 새로운 것을 고민하며 시청자에게 파고들 줄 아는 제작진과 눈빛만으로도 패스의 길을 읽을 줄 아는 영민한 여섯 명의 출연진들이 빚는 조화가 그 바탕에 있음은 두말 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여기서, 출연진들에게 포커스를 맞춰 본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허당 이승기와 초딩같지 않은 센스만점의 은초딩
다른 다섯명을 아우르는 맏형
앞잡이
그리고 김C.
언뜻보면 무색무취. 외모와 달리 가장 평범한 남자가 바로 김C다. 평범하기 때문에 오히려 1박2일내에서 바보취급을 받곤 한다. 그러나 김C의 존재는 1박2일의 보이지 않는 힘이다. 보통남자 김C를 중심으로 다른 멤버들의 캐릭터가 빛나는 것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설거지 마다하지 않으며, 캐릭터의 중심에 그가 있다. 다른 멤버들의 캐릭터는 멀쩡한 김C를 통해 반사되고 투영된다.
김C는 언제나 정도를 걷는다. 모든 상황에 있어 시청자들의 상식선에서 접근한다. 일부러 정답을 피해간다거나, 게임에서 지기 위해 덤비는 법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과한 리액션으로 오버를 하지도 않는다. 모든 상황에 있어 그가 밑반찬을 깔아주기 때문에 반전의 묘미도 사는 것이다. 멀쩡한 김C가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특별하게 보인다. 출연진 모두가 웃음에 치우치다 보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으나, 김C가 나침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거친 풍랑속에서도 등대를 향해 갈 수 있는 것이다. 1박2일 내에 저평가된 우량주가 김C라고 볼 수 있다.
모든 리얼버라이어티가 그러하지만, 캐릭터가 설정될 때는 절대 오버스럽게 무리하면 곤란하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색깔에서 연하게 덧칠해야 부자연스러움이 벗겨진다. 사생활은 논외로 치되, 이 프로그램에선 이러하고, 다른 프로그램에선 저러하면 시청자는 헷갈리고, 결국 가식이라는 색안경으로 출연진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1박2일의 성공비결 중에 하나는 바로 캐릭터의 설정에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캐릭터와 출연자가 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늘 TV에서 보던 그 사람이 1박2일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에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1박2일과 같은 팀웍을 대한민국 축구팀이 보여줄 수 있다면, 월드컵 4강 신화도 다시금 꿈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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